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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명이 몰린 '모두의 창업' - 1차 마감, 2차 준비할 것들은?

창업 & 사업

by 라이언 칸 2026. 5. 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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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모두의 창업" 1차가 마감이 되었습니다. 저도 역시 지원하면서 다들 분들이 관심이 많으실거 같아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두의 창업

"역대 정부 공모전 최다 신청" — 무슨 일이 벌어졌나

지난 5월 1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사업 '모두의 창업' 1차 모집이 마감됐습니다. 결과는 예상을 한참 뛰어넘었습니다.

최종 도전자는 6만 2,944명으로, 역대 정부 공모전 최다 신청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마감 당일 풍경이 그 분위기를 잘 말해줍니다. 접수 시작 27일 만에 1만 명을 넘었고, 이후 10일 간격으로 1만 명씩 늘었습니다. 그러다 마감일인 15일 하루에만 5만 명과 6만 명을 연거푸 돌파했습니다.

마감 직전에는 동시 접속자가 폭주해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면서, 중기부가 오후 4시였던 마감 시간을 4시간이나 연장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지원자 구성도 흥미롭습니다. 20대가 33.2%로 가장 많았고, 30대(25.7%), 40대(18.4%)가 뒤를 이었습니다. 10대 이하 지원자도 9%를 넘었습니다. 사실상 전 세대가 뛰어든 셈입니다.

 

그래서 '모두의 창업'이 정확히 무엇일까요?

한 줄로 말하면 정부가 주최하는 전 국민 창업 오디션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진입 문턱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 사업자등록이 없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 별도 제출 서류가 없습니다 — 온라인 도전신청서 하나만 내면 됩니다
  • 네이버·카카오 간편로그인으로 회원가입하고, 본인인증 후 제출하면 됩니다

복잡한 사업계획서와 재무계획을 요구하는 기존 창업지원사업과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아이디어로 부딪혀 보라"는 설계입니다.

진행 방식은 토너먼트형 오디션입니다. 지역 → 권역 → 전국으로 라운드가 올라가고, 합격자만 다음 단계로 진출합니다. 그리고 올라갈수록 지원 규모가 계단식으로 커집니다. 떨어지는 것이 끝이 아니라, 멘토가 아이디어 보완 의견을 달아주고 재도전을 장려하는 구조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두 개의 트랙 — 나는 어디에 속할까요

신청할 때는 두 트랙 중 딱 하나만 골라야 합니다. 한 아이디어를 두 트랙에 동시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일반/기술 트랙 (총 4라운드)

혁신적 발상이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아이디어입니다.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할 아이템"이라면 이쪽입니다.

단계지원 내용
아이디어 심사 통과 창업활동자금 200만원 + 범용 AI 솔루션(월 최대 100만원, 2개월) + 1:1 책임멘토링
1라운드 (지역 예선) 시제품 제작비 최대 1,000만원 + 기술멘토링
2라운드 (지역 오디션) 시제품 제작비 최대 1,000만원 + 선배멘토링
3라운드 (권역 오디션) 차년도 사업화자금 최대 1억원
전국 오디션 (TOP) 우승 상금, 글로벌·투자 연계, 사업화 지원

로컬 트랙 (총 3라운드)

지역에 뿌리내린 가치와 자원을 활용한 아이디어입니다. 예비창업자만 신청 가능합니다.

단계지원 내용
아이디어 심사 통과 창업활동자금 200만원 + 그룹멘토링 + 창업 기초교육
1라운드 (권역 오디션) 시제품 제작비 최대 3,000만원 + 1:1 맞춤 멘토링 + 보육공간
2라운드 (전국 예선) 1:1 맞춤 멘토링 + 보육공간
3라운드 (전국 오디션) 최종 우승자 상금 + 후속 사업화 지원

전체적으로 보면 200만원에서 시작해 최종 단계에서는 수억 원대 상금과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정부가 만든 가장 큰 '창업 사다리'입니다.

 

AI에 관심 있으시다면 더 주목하셔야 하는 이유

이번 사업에서 AI는 곁다리가 아니라 핵심 축입니다.

첫째, AI 솔루션을 직접 지원합니다. 아이디어 심사를 통과하면 범용 AI 솔루션을 월 최대 100만원어치(2개월) 제공합니다. 게다가 1차 선발자가 쓸 AI 솔루션은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것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둘째, GPU까지 지원합니다. 권역 오디션을 통과한 200명의 AI 창업가에게는 고성능 GPU(B200 모델) 30장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AI 모델을 직접 다뤄야 하는 창업가에게 인프라 비용은 큰 벽인데, 이 부분을 정부가 메워주는 셈입니다.

셋째, 실제로 AI 창업가가 몰리고 있습니다. 신속 심사로 먼저 뽑힌 1차 합격자 438명 중 AI 기술을 아이디어에 접목하겠다는 비율이 40%에 달했습니다. AI 활용 아이디어가 환영받는 분위기라는 신호입니다.

여기에 토스 이승건 대표, 뤼튼 이세영 대표 같은 유명 창업가들이 멘토로 참여합니다. 단순 자문이 아니라 2개월간 최소 4회 1:1 멘토링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핵심: 1차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2차가 더 큽니다

"이미 마감됐으면 끝난 것 아닌가?" 싶으실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진짜 기회는 오히려 지금부터입니다.

중기부는 추가경정예산 약 2,000억원을 별도로 투입해 6월 중순부터 2차 모집을 시작합니다. 2차는 1차보다 모든 면에서 규모가 큽니다.

① 선발 인원이 2배로 — 5,000명 → 1만 명 1차보다 두 배 많은 인원을 뽑습니다. 보육기관도 180여 곳에서 200여 곳으로 늘립니다.

②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 — 업력 3년 → 7년 1차에서는 일반/기술 트랙이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3년 이내'로 제한됐습니다. 2차에서는 이를 업력 7년 이내까지 확대합니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년 된 창업자에게도 문이 열린다는 의미입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직접 토크콘서트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③ 1차 탈락자는 우대 1차에서 떨어진 지원자가 멘토 피드백을 반영해 아이디어를 보완하면, 2차에서 우대받습니다. 1차 도전 자체가 헛수고가 아닌 셈입니다.

참고: 2차 모집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1차 통과자만 지원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2차는 1차와 별개로 진행되는 새로운 모집입니다. 1차에 지원하지 않았던 분, 1차 탈락자, 기존 창업자(업력 7년 이내) 모두 새로 도전하실 수 있습니다. 1차 통과자는 이미 1차 프로그램(라운드)을 진행 중이므로 2차에 다시 지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일정 안내: 2차 모집의 정확한 일정은 "6월 중순" 또는 "6월 말~7월 초"로 보도마다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 공식 공고 전이므로, 6월 들어 모두의 창업 공식 사이트와 기업마당(bizinfo.go.kr)을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2차 모집에 대한 내용은 공식 모집공고로 배포된 정보가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의 브리핑·보도자료에 근거한 것입니다. 따라서 선발 규모, 자격 요건,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신청 전 모두의 창업 공식 홈페이지와 기업마당(bizinfo.go.kr)의 정식 공고를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차를 노리신다면, 지금 해두실 일

마감까지 한 달가량 여유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합격을 가릅니다.

  1. modoo.or.kr에 미리 회원가입하기 — 마감일에는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느려집니다. 1차 때도 그랬습니다. 미리 계정을 만들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트랙을 먼저 정하기 — 일반/기술이냐 로컬이냐에 따라 평가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한 번 정하면 변경이 안 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셔야 합니다.
  3. 아이디어를 '한 줄'로 정리하기 — 고객·문제·해결방식·결과, 이 네 가지가 한 문장에 담기도록 다듬어 두세요. 신청서의 핵심입니다.
  4. AI를 접목할 지점 찾기 — 꼭 'AI 회사'일 필요는 없습니다. 기존 아이디어에 AI를 어떻게 얹을지 한 줄이라도 넣으면 경쟁력이 올라갑니다.
  5. (선택) 설명 이미지·숏폼 영상 준비하기 — 신청서에 아이디어 설명 이미지(5장 이내)나 30~60초 숏폼 영상을 첨부할 수 있습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전달력을 높여줍니다.

마치며

'모두의 창업'은 "사업자등록도, 거창한 사업계획서도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해 보라"는 실험적인 시도입니다. 1차에 6만 명이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창업을 망설이던 분들이 많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AI 솔루션·GPU 지원, 유명 창업가 멘토링까지 더해진 점은 AI 기반 아이디어를 가진 분에게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1차를 놓치셨더라도 6월 2차 모집은 인원도 두 배, 자격도 더 넓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지금이 그것을 한 줄로 적어보실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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